​당 부름 받고 첫 출격한 박영선...보궐선거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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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1-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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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눈 높이에 부끄럽지 않은 박영선 될 것"

  • 오는 26일 출마 선언 할 듯...민생 행보 박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 의원(오른쪽),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로서 행보를 본격화했다. 지난 20일 중기부를 떠난 지 3일 만이다. 박 전 장관은 오는 26일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박영선 대 우상호 2파전으로 민주당 경선이 치러지는 만큼 박 전 장관은 광폭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남대문 시장 찾아...코로나19 민생현장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멈춤 끝 움직임 시작”이라며 “당의 부름을 받고 첫 출격합니다. 결국 멈춤은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님 모시고 우상호 후보와 첫 상봉”이라며 “콩당콩당 가슴이 뛴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남대문 시장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발생 초기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박 전 장관은 남대문 시장에 대해 “착한임대인운동이 시작된 곳. ‘작은 날개짓 하나가 만드는 내일-대한민국 동행세일’의 문을 연 곳”이라며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전날 박 전 장관은 “그제는 중기부와 작별했고, 어제는 끝까지 곁에서 보필해 드리고 싶었던 대통령님과 매우 아쉬운 고별만찬을 했다”면서 “성찰 이틀째인 오늘은 공교롭게도 제 생일입니다. 내가 나에게 작은 선물 하나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이 스스로에서 준 선물은 손거울이다. 박 전 장관은 손거울을 통해 “내 욕심, 내 시선, 내 능력, 내 경험, 내 의지, 내 소망을 눈 크게 뜨고 하나하나 다시 살피겠다면서 ”부족한 것이 보이면 채우겠다. 넘치는 것이 있으면 비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 채우고 잘 비워서 시민 눈높이에 부끄럽지 않은 박영선을 만들겠다”면서 “남을 이기면 일등이 되고 나를 이기면 일류가 된다고 합니다. 나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남대문 시장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민주당 경선 2파전...친문 표심 잡기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다음 달 2일 예비경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접수된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택트 국민 면접’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본경선 후보자는 2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고 3월 초쯤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우상호 의원은 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선에 참여한 후보와 일정이 확정돼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우상호 정도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양 후보들은 이른바 ‘친문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권리당원 여론조사 비중이 50%에 달해 친문 표심이 결과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 전 장관은 문 대통령과 고별 만찬했다는 소식과 함께 “끝까지 곁에서 보필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권이 있다면 당연히 저를 찍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지난해 최고위원 선거 때도 대의원 득표 4위였던 '친문' 김종민 의원이 권리당원의 표를 가장 많이 얻어 전체 1위로 당선된 바 있다. 3년 만에 서울시장 경선에서 리턴매치를 하는 두 사람은 막판까지 친문 표심 잡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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