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인접국 외교 본격 시작...캐나다·멕시코 정상과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접 국가와의 정상 외교에 나섰다.

2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현안을 논의했다.

캐나다와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 행정명령으로 양국 간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 승인을 취소한 데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업 승인 취소가 선거 공약이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결정을 복원하려는 취지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대한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다음 달 직접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캐나다 총리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 산유지 앨버타주와 미국 텍사스주를 잇는 대형 송유 시설 건설 프로젝트다. 2008년 처음 추진됐다가 2015년 11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중단됐다. 이후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도 통화를 통해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멕시코는 전날 미국이 살바도르 시엔푸에고스 전 멕시코 국방장관을 마약 범죄 연루 혐의로 체포하면서 증거를 조작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는 우호적이고도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로 이뤄졌다"라며 "이민과 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개발과 복지 협력 문제도 얘기했으며, 양국과 양국 국민을 위해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