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24일 확인된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의 종류에도 관심이 모인다.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는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 있던 고양이로 파악됐는데, 해외엔 이미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펴낸 ‘동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으로 개·고양이·호랑이·사자·퓨마 등 총 5종의 동물한테서 135건의 감염이 확인됐다. 밍크는 총 321개 농장에서 감염이 파악됐다.
동물 종류별로는 △개 52건 △고양이 72건 △호랑이 7건 △사자 3건 △퓨마 1건 △밍크 321건 등이다.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개와 고양이의 경우 대부분 주인이 확진된 이후 이뤄진 반려동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밍크 농장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경우 감염된 밍크로부터의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들은 기침이나 설사, 구토를 비롯해 식욕부진, 무기력증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동물의 종류, 동물 간 전파 형태, 동물로부터 사람으로의 전파 양상 등을 이해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되지만 그 역방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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