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도 생명이에요"
극 중 예비 약혼자 설설희가 혈액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된 박지영은 "아빠도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고, 아픈 사람 지켜볼 자신이 없다. 열심히 치료받아라. 힘들겠지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파혼을 언급한다.
이에 설설희는 "치료 안 받을 거다. 인명은 재천이라지 않느냐. 죽을 운명이면 치료받아도 죽는다"면서 "암세포들도 어쨌든 생명이다. 내가 죽이려고 하면 암세포들도 느낄 거 같다. 이유가 있어 생겼을 텐데... 이 세상 잘난 사람만 살아가야 하는 거 아니듯이 같이 지내보려고 한다. 나 살자고 내 잘못으로 생긴 암세포들 죽이는 짓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종영 후 KBS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서하준 역시 "처음 그 대사를 받고 5분간 얼음이 됐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나 남자 됐어. 여자가 예뻐보여"
극중 나타샤(송원근)는 동성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108배로 성 정체성이 바뀌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나타샤는 전 연인 박사공(김정도)에게 "나 남자 됐다. 여자가 좋다"라며, 박사공의 아내 노다지(백옥담)와 여동생 박지영(정주연)에게 "주지 스님이 얘길 듣더니 나보고 절을 하라고 했다. 108배를 두 달 했더니 남자가 눈에 안 들어왔다. 만배 넘게 했더니 여자가 예뻐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성 정체성이 108배하면 바뀐다는 건 무슨 말이냐며 무리수 설정을 맹비난했다.
웃다가 심장마비로 사망?
지난 2005년 방송됐던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이자경(윤정희)의 출생비밀을 알게 된 김배득(박해미) 친구 소피아(이숙)는 어느 날 TV 프로그램을 보며 숨 넘어가게 웃다가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하고 만다.
이 장면은 '임성한표 데스노트' 서막으로 잘 알려졌다. 이후 임성한은 황당한 죽음으로 출연진들을 하차시켜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결혼한지 별로 안됐는데...
백야는 결혼식을 올린 후 첫날밤을 보내기 전 맹장염으로 결혼식에 오지 못한 시어머니 서은하(이보희) 병문안을 위해 조나단과 함께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조직폭력배들이 두 사람에게 시비를 걸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건달이 휘두른 주먹에 맞은 조나단이 쓰러지면서 벽과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진다. 바닥에 쓰러진 조나단을 백야가 흔들어 깨우려 하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죽고 만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후 시청자들은 임성한표 데스노트가 시작된 것이냐는 우스개 소리를 쏟아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