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8라운드 경기에 나선 정우영은 1-1로 맞선 전반 37분 천금같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팀 동료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의 절묘한 힐 패스를 받고 상대 진영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빌레펠트전 마수걸이 골에 이어 시즌 2호골로 기록됐다.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후반 21분에는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실라스 와망기투카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응급 처치를 받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상대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를 막으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정우영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프라이부르크는 세 경기 만에 승리의 단맛을 보았다. 프라이부르크는 현재 승점 27(7승 6무 5패)로 9위에 자리하며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즌 첫 골 이후 교체 출전을 통해 기여도를 늘려가던 정우영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롤란드 살라이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냈다.
한편 정우영의 선발 출전은 작년 9월 19일 슈투트가르트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정우영은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80분간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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