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보고서 '농업전망 2021'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431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 총수입 증가와 공익직불제 도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촌관광 위축 등으로 전년보다 각각 7.9%,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농가소득은 농외소득·비경상소득 증가폭이 농업소득·이전소득 감소폭보다 커 전년 대비 1.5% 증가한 4373만원으로 예상했다. 중장기 농가소득은 연평균 1.8% 증가해 2029년 5000만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생산액도 전체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5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재배업과 축잠업 생산액은 각각 3.6%, 3.7% 증가했다.
축잠업은 종계 감소로 인한 닭 가격 상승과 오리와 계란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가격 상승,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육류 소비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업생산액과 농가소득은 증가하고 있지만, 농업인 고령화로 인한 농가인구 감소와 재배면적 축소는 리스크로 남아있다. 다만, 귀농 인구의 증가로 인해 농림업업의 취업자 수 증가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올해 농가인구는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인구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216만2000명, 농가호수는 1.0% 감소한 98만5000호로 예상했다.
농촌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고령화는 심화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49.2%로 전망했다. 하지만 귀농·귀촌의 영향으로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했다. 구체적인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48만명으로 내다봤다.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은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경연은 올해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각각 0.8%, 0.4% 감소해 156만ha, 162만ha로 예상했다. 경지이용률은 0.5%포인트 상승한 107.3%로 전망했다.
올해 가축 사육 마릿 수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돼지·닭·오리의 사육 마릿 수 감소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억8800만마리로 전망된다. 아울러 식품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중장기 육류‧수입과일 소비가 늘고 곡물‧채소는 줄어드는 추세다.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중장기 수입 과일과 육류 소비는 연평균 각각 1.7%, 1.0% 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는 각각 0.8%,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