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가구당 1명 코로나 검사···"안심" vs "실용성"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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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1-2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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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체를 채취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가구당 1명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25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는 추세”라면서도 “포항은 상주 열방센터, 목욕탕 관련 연쇄감염, 가족과 지인간 전파 등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4일까지 27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26일부터 31일까지 모든 동 지역과 연일‧홍해읍 1가구당 1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행정명령을 실시한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오천읍과 구룡포읍은 이미 검사를 받은 지역이므로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사 대상은 북구 11만 가구, 남구 7만 가구 등 총 18만 가구다. 가구당 1명 이상이 조건이므로 실제 검사받는 시민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카페를 포함한 일반‧휴게음식점, 죽도시장 상인, 온천‧목욕탕 종사자, 정기 기용자, 이‧미용업 종사자도 오는 3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는 남‧북구보건소뿐만 아니라 동‧읍별로 기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행정명령 위반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이날 포항시 행정명령을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가족 중 한 사람만 검사해보면 내 가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전국적으로 안정돼 가는데 포항은 계속 늘어나니 걱정된다”면서도 “더 구체적으로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게 세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들이 선별진료소에 모였다가 코로나 걸리면 책임질 건가”, “지역 봉쇄나 전 국민 전체검사도 아니고 실용성이 없어 보인다”라며 걱정을 표했다.

한편 이 시장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비상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에게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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