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세균(SK)계가 주축이 된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두 달 만에 공부모임을 재개했다. 공부모임에선 조정래 작가가 한국 현대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광화문포럼의 활동 재개는 여권 대선 판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정 총리가 제3의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싸워온 정 총리는 대권 행보에는 거리를 둬왔다. 그러나 이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 지사에 대한 당내 견제가 가시화되자 정 총리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모습이다.
광화문포럼에는 정 총리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영주, 이원욱 의원 등 현역 의원 60여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 비문계 의원도 다수 포함됐다.
광화문포럼의 재개는 이 대표의 ‘광흥창팀’의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이 대표이 측근 의원들은 광흥창역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20명 이상 의원이 수시로 회의에 참여해 정국 현안을 논의하고 이 대표에게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흥참팀은 설훈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고, 양기대 의원이 간사를 맡고, 이개호, 윤영찬 의원이 각각 조직과 홍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정 총리는 ‘작심 발언’ 등을 통해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이 대표가 주장하고 나선 이익공유제에 대해선 “그런 단어를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이 지사의 4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주장에 대해선 “방역을 위한 선별 지급이 맞다”고 비판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등 야권을 향해서도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 총리는 “자영업자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에둘러 야권 인사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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