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지난 18일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 전용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파라솔S’를 출시했다. 파라솔S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으로 고객이 토스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토스에서 JT저축은행 상품을 선택하면 JT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돼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서류 발급부터 심사 및 송금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로 진행되며, 대출을 신청하면 약 5분 이내에 실행이 완료된다. 금리는 최저 연 9.9%로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올해 1분기 중 토스 연계고객 대상 365일 비대면 중금리대출상품인 ‘애큐온중금리T’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리는 연 9.4~17.5%로 책정됐다. 이외에도 애큐온저축은행은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최저 연 9.4%인 ‘애큐온중금리KP’를 판매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연계고객을 대상으로 한 ‘애큐온중금리KSOHO’도 준비 중이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토스와 연계대출(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 제휴를 맺고 토스 플랫폼에서 기존에 출시한 중금리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까지 토스와 제휴를 맺은 저축은행은 SBI, OK, 한국투자, 웰컴, 유진, 하나, NH, 신한, KB 등 9곳이 넘는다.
저축은행업계는 핀테크사와의 중금리대출 제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토스, 핀크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중금리대출을 신청하는 고객들은 신용등급이 비교적 높은 탓에, 저축은행으로서는 연체 가능성은 줄이고 대출 규모는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스, 핀크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은 저축은행 개별 앱보다 범용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에 저축은행을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들도 끌어모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신용도가 높은 중신용자를 중심으로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면 연체율 증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플랫폼은 개별 저축은행 앱보다 사용자가 많아, 제휴에 따른 고객 유입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다”며 “기존에 저축은행을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들도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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