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방역 대처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일으킨 IM선교회 측이 뒤늦은 사과문을 올렸다.
26일 IM선교회 측은 공식 홈페이지 "학교에서 코로나 양성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IM선교회는 "아이들 가운데 처음 발열이 발생했을 때 발열이 발생한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기는 했으나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 신입생 입소 학생들 중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 IM국제학교 내부 사람들은 1월간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으나 혹 대전의 접촉을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학교와 관련된 타 지역 모든 기관에게 투명하게 정부에 알리고 정부의 지침을 따라줄 것을 부탁했다. 어떤 질책과 비판이던 달게 받고 필요한 사안들에 적극 대처하겠다"며 모든 정보를 취합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IM선교회 측은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했다.
한편, 대전 IM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으로 46명 추가되면서 총 171명으로 늘었다. 대전 IM국제학교 관련이 132명(학생 112명, 교사 20명)이며, 청년훈련과정 관련이 39명(학생 35명, 교사 2명, 목사 부부 2명)이다.
청년훈련과정 관련자들은 지난 16일까지 대전 IM국제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같이 생활한 이들로, 강원 홍천군에 있는 교회로 이동 후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역당국은 IM선교회와 관련된 22개 시설에 대한 명단을 확보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정보를 공유했고, 추후 교회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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