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바이든 행정부, '북핵전략 韓 등 동맹국과 협의' 특히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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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1-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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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정부, 미국 측과 공동 협의하고 노력해나갈 것"

  • 블링컨 지명자, 인준 절차 완료 후 강경화와 통화할 듯

  • 이란, 환경 오염 관련 증거 아직 한국 측에 제출 안 해

외교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신(新) 행정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새 전략'을 마련할 때 한국 등 동맹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는 이번에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한 점을 특히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미국 측과 공동으로 협의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바멈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북(對北) 정책에 대한 물음에 "우리는 분명히 북한의 억제에 중대한 관심을 여전히 두고 있다"며 "미국민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어 "이 접근법은 진행 중인 (대북) 압박 옵션과 미래의 어떤 외교 가능성에 관해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한 협의 속에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토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한·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게 한국 정부의 방침인데 비대면 회담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현재 정부의 기본 입장은 바이든 신 행정부와 가능한 조기에 각급에서의 한·미 간 고위급 소통과 교류를 조기에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발표해드릴 사항이 있을 때 적시에 발표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외교부 장관과 신임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의 여러 소통을 포함해 준비 중"이라며 "가장 첫째 조치가 한·미 양국 외교장관 간 통화"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전제조건은 블링컨 지명자에 대한 인준 절차가 완료돼야 절차적으로 가능하다"며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쯤 인준 절차가 완료될 것이란 얘기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후 빠른 시간 내에 한·미 외교장관 간에 통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나포 사건이 3주 이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란 측이 아직까지 관련 증거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대변인은 '이란과의 협의가 어떻게 진척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정부는 이란 측 얘기했던 대로 (선박 억류가) 사법적인 문제라면, 관련 자료 제출 등 관련 절차가 최대한 조기에 신속하게 진행돼서 이분들에 대한 억류 해제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사법부 등 관계기관이 해양 오염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했지만, 환경 부분 등에 대한 일부 자료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며 한국 측에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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