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PB상품] 가성비는 옛말, 더 화려함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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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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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 자체 브랜드(PB)가 첫 선을 보일 당시 저렴하고, 양이 많은 가성비 제품군으로만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고정관념이 연달아 깨지고 있다. 27일 유통·패션 업계에 따르면 고급스럽고, 화려한 PB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 PB 상품을 판매하는 '노브랜드' 매장은 품질 좋은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PB 상품의 인식을 바꿨다. 과거 PB 상품을 보급형으로 바라바던 시각을 바꾼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9년 11월 전문점 수준의 맛과 퀄러티를 구현한 프리미엄 PB ‘시그니처’간편식을 선보였다. 간편식은 저렴하고 양 많은 가성비 제품이라는 인식 깨기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당시홈플러스 측은 “품질이 뛰어난 상품,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 등에만 시그니처 브랜드를 붙일 것”이라며 “향후 고객이 시그니처 브랜드만 보고도 믿고 손이 갈 수 있게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6월 식품 분야 PB인 '요리하다'를 통해 '요리하다 강화 삼계탕'을 출시했다.

이는 PB상품이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롯데마트가 프리미엄화 전략을 구현한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전문 셰프와 식품 연구원, 브랜드매니저, 상품개발자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만들었는데 이 FIC에서 내놓은 첫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강화도 지역 특산물인 인삼과 초록 통쌀, 도계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생닭 등을 사용하고, 아스파탐 등과 같은 첨가물을 넣지 않는 등 재료에 각별한 신경을 쓰면서 프리미엄 전력을 녹여냈다.

PB상품이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관련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 2019년 노브랜드 매출은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매장 오픈 첫해(234억원)보다 20배 이상 크게 늘어난 규모다.

홈플러스는 론칭 당시 600여 종이었던 시그니처는 1월 현재 약 1460여 종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최근에는 PB 시장에 백화점도 뛰어들었다. 이들은 프리미엄 PB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엘리든(엘리든스튜디오, 엘리든맨, 엘리든홈, 엘리든 플레이 등), 에토르(데님) 등을 운영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유명 맛집 레시피와 프리미엄 과일 품종 등을 활용해 ‘고메이494’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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