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7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외교수장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공식 취임을 환영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의회 인준을 마치고 공식 취임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고,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블링컨 국무장관 취임을 계기로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히 발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상원은 26일(현지시간)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가결했다. ‘외교통(通)’이자 다자주의 중심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외교수장이자 제17대 미국 국무장관이 된 블링컨 신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외교·안보 참모이다.
바이든 대선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 수립을 주도한 블링컨 신임 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때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의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고, 오바마 정부 2기 때는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에 이어 국무부 부장관(2016~2017년)을 지냈다.
블링컨 신임 장관은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에 관여하는 등 북핵 문제, 한반도 정책에 이해가 깊은 인물이다. 아울러 2015년 7월 국무부 부장관 때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체결에 관여하기도 했다.
블링컨 신임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인준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한다면서도, 중국이 미국의 이익에 가장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대중(對中) 강경 정책을 예고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태도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톱다운(Top down·하향식)’ 방식의 협상이 아닌 실무자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보텀업(Bottom up·상향식)’ 방식으로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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