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옥의 순탄치 않았던 삶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1969년생인 문희옥은 고등학교 2학년 학교 장기자랑에서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불렀다가 반응이 좋자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둘째 언니의 주선으로 작곡가 안치행을 만난 문희옥은 1987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
'사투리 디스코'로 큰 사랑을 받았던 문희옥은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등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큰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큰언니의 암투병과 남동생이 부정맥으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결국 가수 활동을 접게 된다.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문희옥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다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일반인과 결혼했던 문희옥은 이혼한 후 현재는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문희옥은 "우리 아이는 엄마가 노래하는 걸 원치 않는다. 사람들이 엄마를 모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가 원치 않은 곳에 안 가고, 학교도 안 간다"며 근황을 전한 바 있다.
특히 과거 소속사 후배 협박 논란에 대해 문희옥은 "문장이라는 것에 몸통이 있으면 앞뒤가 있는데 후배 쪽에서 주장하는 몸통만 기사로 나왔다. 너무 흙탕물이라 정수기 물을 떠다 부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억울했지만 기다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7년 문희옥은 소속사 후배 가수가 소속사 대표를 성추행으로 고소하자 "성추행당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협박한 선배 가수로 알려져 온갖 비난을 받아야 했다.
논란 당시 문희옥은 1년 간 박지영이라는 가명으로 산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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