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 대안으로 자리잡으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수요자들을 위한 특화설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들을 위한 수납공간, 커뮤니티, 평면 강화 등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특화설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피스텔이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을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넓은 수납공간으로 실용성 강조한 수납공간 특화형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신혼부부 및 자녀를 가진 부부, 친구와 함께 지내는 청년층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만큼 다용도실을 비롯해 방마다 드레스룸을 설계하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특화설계가 도입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청약을 받은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 오피스텔은 드레스룸을 비롯해 안방 발코니, 주방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 설계를 선보였으며, 지하에 계절별로 필요한 물건을 보관해 놓을 수 있는 세대별 개별창고가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총 85실 모집에 4635명이 몰려 평균 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서울시 중구 황학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도 각 방마다 드레스룸을 설계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시켰다. 이 외에도 현관에 신발장 외 현관창고를 마련해 큰 짐 보관에 용이하도록 했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 34~51㎡, 총 522실로 구성된다.
◆다채로운 커뮤니티로 편의성 높이는 커뮤니티 특화형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시설은 아파트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오피스텔에도 실내수영장, 피트니스 등을 비롯해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서 분양 중인 '안양 디오르나인'은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영상촬영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시설 '스튜디오'와 '1인 오피스', '프라이빗 패밀리 펍', '인피니티풀' 등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돼 있다.
경기도 안산시 일대에서는 바비큐장, 조깅트랙, 코인세탁실 등 기존 오피스텔에서 찾기 힘들었던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된 '더 하이어티'가 분양 중이며, 광화문 일대에서는 피트니스 및 실내수영장 등이 완비된 '덕수궁 디팰리스'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도 테라스 및 펜트하우스 선보여… 평면 특화형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평면 등 특화 평면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 받으면서 오피스텔에도 특화 평면이 도입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테라스와 펜트하우스는 대부분 고급 오피스텔에만 적용되는 평면으로 희소성이 강조됐다. 최근에는 일반 오피스텔에도 테라스와 같은 특화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2월 서울시 도봉구 일원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는 일부 호실에 테라스, 최상층 복층형 다락, 최상층 펜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은 청약 결과 총 355실 모집에 3421건이 접수되며 평균 9.64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으며, 5일만에 전 실이 완판됐다.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분양 중인 '여의도 리브하임'은 전 실 복층 설계로 침실과 주거공간을 분리하고 넓은 수납공간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 19㎡, 총 154실로 구성된다.
업계관계자는 "아파트 전세매물 가뭄현상과 청약시장 과열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수요자들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설계를 속속히 선보이고 있다"며 "특화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실거주 측면에서도 우수하지만 투자를 위한 상품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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