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이동 일대 북한산 진입로 '특화거리' 재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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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1-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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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역사‧여가문화 2개 구간 나눠...특화거리 조성사업 추진

[사진=삼양로173길 특화거리조성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북한산으로 가는 진입로인 강북구 삼양로173길 일대(북한산우이역~봉황각) 550m 구간을 '특화거리'로 재생한다.

시는 27일 북한산우이역에서 북한산 진입로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자연환경과 독립역사가 살아있는 특화거리로 바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화거리는 크게 두 개 구간으로 조성된다. 여가문화의 거리(블랙야크 클럽~북한산우이역, 250m 구간)와 독립역사의 거리(봉황각~블랙야크 클럽, 300m 구간)다.

각 거리별 테마에 맞게 가로등, 횡단보도, 벤치 등에 통일된 디자인을 입히고, 그늘막과 가로시설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조성한다.

여가문화의 거리는 인근에 연내 개장 예정인 리조트(파인트리 리조트 부지), 가족캠핑장 등을 찾는 방문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레저‧여가활동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독립역사의 거리는 이 일대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의 특성을 살려 독립역사의 숨결과 구곡문화를 느낄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독립운동가 손병희가 천도교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한 봉황각, 서울에서 유일하게 조선시대 구곡문화 유적으로 남아있는 북한산 우이구곡,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백운대 암각문, 우이동 6.25 현충비 등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장소들이 많이 있다.

이를 위해 삼양로173길 특화거리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도 착수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서울시 동북권사업과에 제안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업체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주민·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종합 개발 구상과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시기는 용역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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