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증시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11%) 상승한 3573.34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42포인트(0.4%) 오른 1만541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22.68포인트(0.7%) 상승한 3281.03으로 장을 닫았다. 반면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20.08포인트(1.36%) 급락한 1458.37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962억, 5268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주류(-2.71%), 항공기제조(-1.45%), 비철금속(-0.91%), 의료기기(-0.87%), 농약·화학비료(-0.86%), 석탄(-0.76%), 식품(-0.56%)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93%), 가구(1.71%), 방직기계(1.53%), 철강(1.14%), 교통운수(1.1%), 조선(0.95%), 금융(0.59%), 기계(0.42%), 자동차(0.4%), 전자IT(0.39%), 시멘트(0.37%) 등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시장에 번진 유동성 위축 우려가 해소된 것이 이날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날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780억 위안의 유동성을 회수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에 유동성 위축 우려가 커졌지만, 이강 인민은행장이 이를 일축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날 이강 인민은행장은 화상형식으로 열린 다보스포럼 어젠다 회의 연설에서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경제 회복을 지지할 것이고, 리스크를 피하며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우리는 정책이 갖고 있는 일치성·안정성·일관성을 확실히 보장하고, 너무 일찍 지원정책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중국이 비상시기 통화정책을 정상시기 통화 정책으로 전환하는 '출구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충격을 우려해 전환 속도를 너무 빨리하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발표된 공업기업이익 지표가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공업 이익이 7071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월보다 20.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달의 15.5% 증가에 비해서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기업 전체 공업이익은 6조4516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4.1% 늘었다. 이는 2019년 증가율(-3.3%)보다 오히려 더 개선된 셈이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466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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