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루카 더 비기닝 멜로장인 김래원 "이번에는 판타지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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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1-0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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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멜로장인 김래원이 3년 만에 판타지 액션 장르로 돌아왔다. 김래원이 tvN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27일 오후 2시 tv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김홍선 감독,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 등이 참석한 가운데 tvN 새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 됐다.
 
‘루카 :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가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보이스1’, ‘손 the guest’ 등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펼쳐온 김홍선 감독과 ‘추노’, ‘해적’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홍선 감독은 "'독특한 콘셉트, 색다른 소재, 일반적으로 예상 불가능한 결말이 특징인 작품이다. 전작은 하드한 사건들 중심의 이야기였다. 배우들의 시선을 주관적으로 보려고 했다면, 이번 작품은 객관적으로 빠져서 배우들이 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다"면서 "많은 연출자들이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만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많은 CG와 액션이 필요해 어려운 작품인데,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도전 의지를 다졌다"라고 말했다.

캐스팅 비화에 대해 "배우들이 함께 작업을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받았다.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들도 있지만 김래원 배우와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며 촬영한 후 편집실에 들어가서 보면 사이사이 미묘한 감정이나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다 표현해놨다. 있었으면 하는 것들도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을 찾으며 작업하는 게 흥미롭다. 역시 내공이 깊은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복합체와 유기체들이 다 같을 수도 있지만 다 다를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을 보여준다. 액션이나 CG가 드라마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고 보여줄 수 있는 요소지만 그것보다 '루카'라는 프로젝트에 들어와 있는 캐릭터들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스토리가 중심이다. 존재를 찾으려고 뛰어다니다 보니 서로를 바라보고 부딪치다 보니 대치점에 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부제가 '더 비기닝'이다. 시즌제를 계획하고 만든 것인지 묻자 부인했다. "이 이야기가 어떠한 이야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12부작인데 다 보고 나면 '뒤에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겠구나!'란 건 느낄 수 있겠지만 그 출발점을 좀 더 심도 있게 다루고 싶었던 것뿐이다. 물론 시청률이 좋다면 시즌2가 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래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장르물은 첫 작품이다.

그는 "판타지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늘 있었다. 이번에도 거절하려고 했는데 천성일 작가님이 있고, 김홍선 감독님의 '손 더 게스트'를 너무 좋게 봤다. 크게 감동받았다. 믿고 보는 촬영 감독님과 옆에 있는 배우들을 보니 정말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라고 출연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멜로장인'이란 수식어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멜로 라인을 만나볼 수 있다. "이다희 씨와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있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감정선을 만들어갔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김래원은 파트너 이다희에 대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다희는 액션에 열정적이기도 하고 잘한다. 촬영 중 많이 다치기도 했는데 티도 안내고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놀랐다”며 “극 초반 추격신을 촬영할 때도 앞으로 보여줄 멜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다희는 액션 본능을 장착한 걸크러시 형사로 돌아온다. '미세스 캅' 이후 6년 만에 재도전하는 형사 역할이기도 하다.

이다희는 "강력반 형사라는 직업적인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이 작품엔 어른 멜로가 담겨 있다. '미세스 캅'이 라이트한 느낌이었다면, '루카'는 좀 더 묵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액션 연기가 극 중 중요한 요소인 만큼 김 감독의 지시 아래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김래원은 "진짜 깜짝 놀랐다"면서 "이다희 씨가 액션을 잘하기도 하고 진짜 열정적이다. 여기저기 많이 다쳤을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더라"라고 치켜세웠다.
 
이손 역을 맡은 배우 김성오는 이날 연출을 맡은 유홍선 감독에 대한 신뢰도 표현했다. “처음에는 밖에서 여기 저기 소리가 나는데 ‘레디 액션’ 소리가 나서 연기를 해야 하는 건가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유 감독님의 의지나 파이팅 덕에 무사히 산을 올라 내려온 것 같다”며 ‘루카’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래원은 김성오와의 액션이 "너무 질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말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저를 쫓았다. 너무 힘들고 죽을 것 같았다. 성오형이 적절하게 완급 조절을 해줘서 밸런스가 잘 맞게 액션신이 완성됐다."

김성오는 "지오가 달리기도 잘하고 하드웨어가 굉장히 좋다"며 "저 딴에는 배려한다고 했지만 힘도 좀 들어가고, 많이 아팠을텐데 아프단 표현도 안 하더라. 힘들었을텐데 유쾌하게 잘 받아줬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루카: 더 비기닝'은 다음달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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