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8일 “‘충남 정신’을 바탕으로 마지막 고비에 들어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우한 교민 수용’ 1주년을 앞두고 1년 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고, 현재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중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입소자와 근무자를 격려한 뒤, 지난해 2월 우한 교민을 환송했던 정문으로 이동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이어 현장집무실과 현장대책본부를 꾸려 가동했던 아산 초사2통을 찾아 주민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담화문을 통해 양 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더 큰 연대와 협력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왔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모두가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해 불안해했을 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에 60만 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우한 교민 입국을 두고 혐오와 배제의 기운이 널리 퍼졌었다”며 코로나19 초기 상황을 회고했다.
이어 “그러나 충남은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고, 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차분하고 성숙한 대응으로 앞장섰다”고 말했다.
우한 교민 수용 과정에서 보여준 아산시민을 비롯한 충남도민들의 솔선수범과 슬기로운 대응은 범국민적 반대 여론을 되돌려놨다는 것이 양 지사의 생각이다.
양 지사는 그러면서 “K-방역의 놀랄만한 성과는 바로 이런 공동체 정신으로부터 출발했고, 그 출밤점이 바로 ‘위아 아산 운동’이었다”며 초사2총 주민을 비롯한 아산시민과 도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지사는 또 막바지 고비에 들어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밝혔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방심은 지금까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거리두기 운동을 펼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나와 내 이웃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상생과 연대의 정신을 지금처럼 실천해 달라”는 당부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양 지사는 “아산에 현장집무실을 설치했던 것처럼,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단’을 조직했다”고 소개하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 확보와 유통, 보관, 이상 반응에 대한 대비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준비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아산 초사동 현장집무실 및 현장대책본부는 경찰인재개발원이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운영됨에 따라 지난해 1월 31일부터 2월 18일까지 19일 동안 가동했다.
이 기간 현장집무실 및 현장대책본부에서는 회의·간담회 39회, 방문·접견 323회, 현안 보고 47회 등이 열렸으며, 방문자는 742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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