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여당의 지지율 추세선이 제1야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지지율 추세가 엇갈림에 따라 승부는 박빙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상승했다. 서울 지역에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미니 대선'을 앞두고 당·청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셈이다.
◆서울 지지율…민주 32.5% > 국민의힘 28.5%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4주 차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포인트 오른 33.3%로 집계됐다.
그사이 국민의힘은 1.9%포인트 하락한 30.5%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8%포인트였다.
서울에선 민주당이 한 주간 5.8%포인트 상승하면서 32.4%를 찍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6.6%포인트 하락한 28.5%였다.
서울 지역의 양당 지지율 격차는 3.9%포인트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은 6주 만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6.5%포인트 오른 36.4%를, 민주당은 1.0%포인트 하락한 33.5%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다시 역전됐다.
◆文 지지율 43.2%…부정평가 52.4%
양당을 뺀 기타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당 8.8%, 열린민주당 7.3%, 정의당 4.1%, 기본소득당 0.7%, 시대전환 0.2% 순이었다. 무당층은 13.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 논의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논의 등의 이슈가 반영됐다"며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각 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3.2%(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8.6%)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0.8%포인트 내린 52.4%(매우 잘못함 37.2%, 잘못하는 편 15.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5%였다.
한편 'YTN'이 의뢰한 이번 조사는 지난 25∼28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2%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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