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도 인공지능 무인매장 탈바꿈한다...아마존고 기술 자체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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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1-01-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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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28일 하나로마트 신촌점 AI 스토어 방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두번째)이 28일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 내 NH AI 스토어를 방문해 직접 쇼핑을 하며 시연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바코드를 직접 찍지 않아도 카트에 상품을 넣으면 자동으로 결재가 가능한 아마존 매장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현실이 됐다. 농협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무인매장 기술 덕분이다. 

농협중앙회는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 내 NH AI 스토어에 인공지능 무인매장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AI 스토어는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무인매장인 ‘아마존 고’ 기술을 국내 최초 자체 개발해 적용한 매장이다.  야간에 셀프 바코드 스캔 등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국내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개선해 바코드 스캔 과정 등을 생략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실제 소비자가 매장을 돌며 물건을 카트에 담으면 천장 카메라와 집기에 달린 센서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구매목록을 만들어 따로 바코드를 찍지 않고도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운영 중인 무인매장은 핵심기술을 중국의 인공지능 업체가 보유하고 있어 국내 자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농협이 이번에 개발한 무인매장은 농협중앙회 IT전략본부에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구축된 첫 무인매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의 무인매장 기술인 '아마존 고'의 경우, QR코드를 통해 인증 후 입장하고 퇴장 시 별도의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 반면, 농협 무인매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누구나 인증절차 없이 입장할 수 있게 설계해 매장 접근성을 높이고 퇴장 시에는 키오스크 화면에 자동으로 띄워진 구매목록을 직접 확인 후 결제할 수 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입장해도 지정위치에 모여 있으면 일괄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농협은 신촌점 NH AI 스토어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독립형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농협하나로마트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이성희 회장 역시 하나로마트 신촌점을 방문해 경제사업장 디지털 전환 상황을 점검하고 자체 기술 개발에 힘쓴 직원을 격려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을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 새롭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신기술 개발에 계속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촌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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