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태오 건설교통국장은 정례브리핑을 갖고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 노약자,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운영 차량 증차와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 누리콜은 시 출범 이전인 2009년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현재까지 총 17대의 차량(휠체어 전용차량 16대를 포함)이 운행중에 있으며, 아침 6시부터 24시(자정)까지 운행, 일일 평균 120명이 이용하고 있다.
◆누리콜 운영시스템 개선
올해 차량 6대를 새로 도입해 총 22대(휠체어 전용차량 20, 일반차량 2)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운행중인 17대 중 한 대를 폐차 처리하고, 6대를 증차한다는 것.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중증장애인 110명당 1대가 확보되고, 인구 30만명 이상의 도시 중 장애인 수 대비 가장 많은 장애인콜택시 차량을 운행하게 된다. 장애인 콜택시와는 별도로 교통약자들을 위한 대체이동수단을 확충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바우처택시도 도입키로 했다.
장애인들이 일반택시를 이용하면 시에서 일반택시와 장애인콜택시의 차액을 지원해 주는 조건이다. 예컨대, 6km 이용시 일반택시 7천원, 장애인콜택시 1600원 → 시에서 5400원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배 사장은 "바우처 택시의 운영은 서울·부산·대전 등 타 자치단체의 사례를 검토해 적합한 방식으로 접목시키겠다."고 했다.
장애인 콜택시가 주말에는 평일 대비 50% 수준으로 운영돼왔지만 이를 개선키로 했다. 운전원을 추가 채용해 주말운행 비율을 10% 이상 늘리고, 향후 수요에 따라 운행비율을 점차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현행 예약제에서 즉시콜 도입과 24시간 운영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장애인 콜택시 예약은 이용일 2일 전부터 당일 10분 전까지 가능하다. 이는 사실상 즉시콜과 큰 차이가 없지만 현장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다시 검토해 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4시간 운영도 현재 밤 10시 이후 이용자가 월평균 11명에 불과해 실효성을 검토해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치원읍에 위치한 장애인 콜택시 차고지를 신도시에 추가 설치해 조치원과 신도시 간 공차운행을 최소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예산 역시 지난 해 보다 70% 증가한 23억 1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장애인 콜택시 위탁기관
장애인 콜택시 공공성을 강화키 위해 시 산하기관으로 즉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산하 공사·공단 등 공공기관이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업무영역이 계속 늘어나 조직을 안정시키고 고유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시 산하기관에 즉시 이관시켜 직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상황으로, 우선 향후 3년 간 민간에 위탁해 서비스 개선 방안을 실현하고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추후 위탁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평가해 공공기관 직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민간위탁에는 시 산하 공사·공단, 운수업체, 민간 비영리기관 등이 모두 포함된다. 앞서, 세종도시교통공사도 민간위탁 공모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교통공사 측은 민간위탁 기관으로 선정될 시 고용승계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운전원들과 형평성, 채용절차의 공정성, 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의 지침 등을 감안해 운전원 채용시 외부기관이 주관하는 인성검사, 운전실기테스트 등 기존 교통공사 운전원에 준하는 채용절차와 급여체계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배준석 교통공사 사장은 "교통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반기 중에 위탁기관을 확정하고, 증차와 배차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