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취안쥐더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 예상 보고서에 따르면 취안쥐더는 2억4000만~2억6400만 위안(약 414억~45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중국 증시에 상장한 이래 사상 첫 적자다.
이는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순익을 다 까먹은 셈이다. 앞서 2017년 이후 취안쥐더의 순익은 각각 1억3600만 위안, 7300만 위안, 4500만 위안이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악화한 게 원인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됐다고 하지만 취안쥐더의 매출 하락세는 계속돼 3분기에만 53.1%가 빠졌다.
취안쥐더의 하락세는 사실 예고된 것이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전통요리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반면 오리구이 시장의 경쟁은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은 지난 2012년 19억4369만 위안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에도 15억6632만 위안에 그쳤다.
이에 취안쥐더는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음식값을 인하한 데 이어 봉사료도 없앴다. 애초 취안쥐더는 주요 지점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홀'은 음식값의 10%, '룸'은 15%의 봉사료를 따로 매겼었다.
아울러 단순 매장 판매에서 벗어나 판매 판로의 다변화에 힘썼다. 올해도 징둥 등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섣달 그믐날 함께 모여 먹는 만찬, 이른바 '녠예판(年夜飯)'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