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세 64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행안부는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을 맞아 예방 활동 등에 필요한 특교세를 전국에 배부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64억5000만원이다.
건조한 바람이 부는 봄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집중되는 시기다. 2011~2020년 사이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474건인데, 2∼5월 봄철에 311건(65.6%)이 몰려있다.
원인은 등산객 등이 실수로 불을 내는 실화가 34%로 가장 많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산을 찾는 인구가 늘면서 등산객에 의한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특교세는 입산자 실화와 산 근처에서 작물 등을 태우다 생기는 소각산불을 줄이는 데 쓰인다.
구체적으론 산불위험도 알림 표지판 설치와 농기계·대중교통 등을 활용한 생활주변 밀착 홍보, 고춧대·깻단·콩대 같은 영농부산물 처리용 파쇄기 구매 등에 사용한다.
'산불에 강한 마을가꾸기' 공모 사업에서 선정한 산불 취약마을 10곳에도 최대 1억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영향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크다"면서 "각 지자체는 산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소각산불 근절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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