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 발표를 앞두고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편입 예상 종목으로는 녹십자, SKC, 빅히트, HMM등이 꼽히고 있다.
30일 삼성증권은 신규편입 종목은 빅히트, 녹십자, SKC, HMM등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녹십자, 한미사이언스, SKC, HMM, 빅히트 등을 신규 편입 예상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중 녹십자와 한미사이언스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NH투자증권은 편입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녹십자를 꼽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MSCI 지수 편입 여부는 50% 확률성을 띠고 있다"면서도 "편입될 경우 녹십자의 EM 내 비중과 패시브 매수 수요는 각각 0.03%, 836.4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음 반기 리뷰인 5월엔 편입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빅히트의 전체 시총은 약 7조2851억원으로 첫 번째 기준은 만족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두 번째 요건이다. 빅히트의 유통가능 물량 중 기관의 6개월 의무확약 물량을 제외하면 빅히트의 유통가능 주식 비중은 26.5%다. 곽 연구원은 "빅히트의 유통비율(FIF)은 30%(5의 배수 중 가까운 값으로 올림)로 유통 시총은 지난 27일 기준 2조2000억원"이라며 "유통 시총 기준을 감안했을 때 빅히트의 2월 분기 리뷰 편입 확률은 높지 않으나 5월 반기 리뷰의 유통 시총 기준(1조3000억원)은 크게 상회하므로 5월에는 지수 편입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반기리뷰는 5월 13일(한국시간)에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지수에 반영되는 날은 5월 29일 장 마감 이후다.
최근 빠른 주가 상승으로 MSCI 신흥국 내 한국 비중이 커지면서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과거 대비 패시브 매입 수요 영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MSCI 한국 패시브 추적 자금 규모가 약 20% 정도 커졌다"면서 "이에 따라 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될 종목의 경우 과거 대비 패시브 매입 수요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날 10일 분기 리뷰에서 종목 교체가 진행될 경우 다음달 26일 장 마감 이후 MSCI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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