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3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52.7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 같은 추세는 앞서 지난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가 51.5로, 전달치 51.9와 시장 전망치 51.6을 하회한 것과 같은 추세다. 통계국 발표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들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제조업 경기가 1월 들어 주춤하고 있는 이유는 공급과 수요가 모두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다. 1월 차이신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9개월,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해외 수주도 크게 줄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고용지수는 전달에 보다 하락해 위축세에 놓였다.
주문이나 생산, 고용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중국의 민간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PMI는 50을 경계로 경기확장과 경기위축을 구분한다.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사상 최저인 40.3까지 곤두박질친 후 3월 50.1로 기준선을 넘었다가 4월 49.4로 다시 떨어진 후 지난해 5월부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2010년 12월 이후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제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급·수요 측면에서의 둔화가 뚜렷해졌다”며 “해외 수요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용시장의 침체와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올해는 해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방역 효과와 해외 수요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내수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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