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홀딩스의 롭 수바라만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대표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위안화가 달러당 6위안 수준으로 강세를 기록할 경우 중국의 경제 규모가 2026년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바라만 대표는 "코로나19가 중국보다 미국 경제에 훨씬 큰 타격을 줬으며, 이 같은 추세면 2028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위안화 강세까지 겹치면 시기가 2년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격차가 줄면서 미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2.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20조9300억 달러다. 반면 중국 GDP는 14조7000억 달러(위안 당 6.9달러)로 2.3% 늘었다. 이로써 미국과 중국의 GDP 격차는 지난해 7조1000억 달러에서 올해 6조 2000억 달러로 좁혀졌다. 지난달 IMF 전망에도 이 같은 흐름은 반영된다. IMF는 올해 미국과 중국은 각각 5.1%, 8.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홀딩스의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나온 전망 중 가장 시기가 빠른 것이다. 중국이 경제규모로 미국을 앞서는 시기로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은 2032년,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는 2028년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타이 후이 시장 전략가는 "최근 중국의 경제 회복은 코로나19 통제 이후 중국의 성장 모멘텀을 잘 나타내준다"고 지적했다. 후이 전략가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기까지 8~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았다. 후이 전략가는 다만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부양책으로 성장 모멘텀을 맞을 수 있어 격차 축소가 둔화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장기적 경제성장에 대해 우려한다. 중국의 수출은 늘었지만, 국내 소비 회복세는 둔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은 3.6%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170억 달러로 전 해의 2960억 달러보다 오히려 올랐다. 반면, 중국의 국내 소비는 다른 경제에 비해 회복이 빠르지 못하다. 중국 소매판매는 3.9% 줄어든 반면, 미국은 0.6%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장기적 경제성장에 대해 우려한다. 중국의 수출은 늘었지만, 국내 소비 회복세는 둔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은 3.6%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170억 달러로 전 해의 2960억 달러보다 오히려 올랐다. 반면, 중국의 국내 소비는 다른 경제에 비해 회복이 빠르지 못하다. 중국 소매판매는 3.9% 줄어든 반면, 미국은 0.6% 증가했다.
차이나 르네상스의 부르스 팡 거시전략부문장 역시 앞서 예상됐던 것보다 3~5년 빨리 미국 경제 규모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팡 부문장은 가장 중요한 순간은 중국의 1인당 GDP가 미국을 앞지르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기준으로 중국 국민 1인당 GDP은 1만1000달러다. 그러나 미국은 5배가 넘는 6만3200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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