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서도 북한 원전 공방 “조사하자” vs “이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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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2-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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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석 "빠른 시일 내에 진상규명해 조속히 진정돼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북한 원전건설 의혹을 놓고 부딪쳤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이미 다 규명이 된 상태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삭제된 파일이 복구되니까 북한 원전건설 문제가 드러났다”며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실무자의 단순한 아이디어차원이라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나 야당은 판문점 회담 이후에 문건이 작성됐고, 심야에 급히 들어가서 지운, 이런 사정에 비춰봐서 국민적 동의 없이 북에 원전을 지어주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정치공방만 할 것이 아니라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이 점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좋겠다”며 “청와대나 여당에서는 사실무근이라 하는데, 사실무근이라는 이야기만 갖고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그래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이 점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이미 정부가 명백히 밝힌 사안이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는 청와대나 관련부처인 산업부, 대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부에서 매우 자세히 국민들께 설명을 해드렸기 때문에 팩트로 이미 다 규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서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추진할 수 없었던 그런 사업을 왜 야당에서 이렇게 문제 삼을까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큰 선거가 다가 왔구나’ 이렇게 판단이 된다. 다 설명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삼 거론할 필요는 없을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원전 관련해서는 사실의 문제, 팩트의 문제이기 때문에 팩트를 빨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서 이것이 지나친 정치공방으로 흐르고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진상규명해서 조속히 진정되는 것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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