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금융서비스가 1일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총선 결과에 불복한 미얀마 군부가 이날 쿠데타를 공식 선언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은행협회는 공식성명에서 미얀마 은행들이 현지 정치 상황과 인터넷 연결 문제 등을 이유로 이날부터 모든 금융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은행은 임시폐쇄에 대해 중앙은행의 허가를 구하고, 서비스를 재가할 계획이 있을 때 이를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묘 뉜 미얀마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은 앞서 AFP통신과 통화에서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인사가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자신도 곧 구금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날 새벽부터 미얀마 국영방송 등의 방송이 중단되고, 수도 네티도와 최대 도시 양곤 등의 인터넷 및 전화선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미얀마 군부의 이번 쿠데타는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총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촉발됐다.
미얀마는 지난해 11월 미얀마 집권당 NLD의 총선 승리로 문민정부 2기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군부는 선거 직후 유권자 명부가 860만명가량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해 왔다. 지난달 26일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요구하고, 쿠데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새롭게 선출된 미얀마 의회는 이날 처음으로 소집될 예정이나 군부의 쿠데타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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