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내 연봉 모두 반납"...SK하이닉스 성과급 불만 진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을 전액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자신의 연봉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취지다.

1일 SK그룹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 참석해 “지난해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2020년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연봉 전액을 반납할 예정이다. 2019년 기준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연봉은 기본급 20억원에 상여급 10억원을 더한 30억원이다. 

지난달 28일 SK하이닉스는 임직원 2만8000여명에게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사내 게시판 등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의 액수차이를 언급하며 성과급 산정방식을 공개해달라는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성과급의 절반도 못 미치는 금액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국내 근무 임직원 10만여명에게 최대 연봉의 50%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과 2018년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너스를 지급했다. 실적이 개선된 2019년 이에 못 미치는 성과급을 받게 되자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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