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날 발간한 2020 국방백서를 두고 반발한 일본에 "부당한 항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3일 밝혔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당국자는 전날 우리 측 주일본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독도 수호 의지와 대비태세 등 내용에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백서 기술 내용은 객관적 사실임을 일본 측에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일 양국은 한국 대법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 측 수출규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논란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백서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일본을 '동반자'에서 '이웃 국가'로 표현을 변경했다. 또한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 왜곡된 역사 인식과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2018년 12월 한국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 근접비행 등을 기술하고 △2019년 7월 수출규제 조치가 양국 국방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요소가 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를 '일본에 대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 방위성(국방부)은 2020년판 방위백서에서 한해 전에 있던 "한국과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협력을 추진한다"는 표현을 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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