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에이프릴어학원 "공부잘했으면 배달했겠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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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2-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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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12일 도로위를 달리고 있는 배달라이더.[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청담에이프릴어학원 소속 강사가 배달원에게 "공부 잘했으면 배달을 했겠나?"라고 막말을 퍼붓는 녹취록이 온라인에 퍼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담에이프릴어학원은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직원은 단기간 근무한 셔틀도우미로 최근 퇴사했다고 해명하며,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담에이프릴어학원은 3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직원은 동작캠퍼스에서 1개월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2월 2일 퇴사했다"며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돼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15년 이상 가맹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디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에 본사 및 모든 가맹점 직원 전체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막말 논란은 전날 온라인커뮤니티에 한 배달대행업체가 작성한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여기에 글을 한번 씁니다' 제목의 글을 통해 시작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음식점에서 배달 요청이 와서 주문한 학원으로 우리 라이더가 배달을 갔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음식을 주문한 듯한데 '지금 바쁘니까 아래 내려가서 기다리라'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른 오더를 배정받아 시간이 촉박해 다시 학원으로 올라갔소, 일단 계산부터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결제를 받았고 다른 오더를 처리하는 와중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라며 학원 강사와 배달원이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학원 측이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이 두 번 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배달비 3000원이 추가됐다. 학원 강사는 계좌이체 하겠다며 배달원에게 학원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고, 다른 배달 때문에 결제를 재촉하자 강사가 화를 내며 돈을 지불했다.

이 같은 상황에 분개한 강사는 "할 수 있는 게 배달 밖에 없으니 거기서 배달이나 하겠지",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그런 일 하겠냐", "기사들이 뭘 고생을 해.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하면서 문신하고 놀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는 거 내가 모를줄 알아" 등 인격모독적 발언을 쏟아부었다.

글쓴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라며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건 지 궁금하다"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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