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민은행이 다시 유동성 순회수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8포인트(0.46%) 하락한 3517.31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51포인트(0.67%) 내린 1만5233.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4.93포인트(0.15%) 내린 3223.77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27.91포인트(1.94%) 급락한 1410.15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137억, 5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농임목어업(3.13%), 호텔관광(1.92%), 농약·화학비료(1%), 주류(0.83%), 가구(0.79%) 석유(0.38%) 등을 제외한 대다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조선(-3.69%), 방직기계(-3.42%), 항공기제조(-3.12%), 전자IT(-2.9%), 전자기기(-2.55%), 교통운수(-2.4%), 환경보호(-2.22%), 전력(-2.03%), 발전설비(-1.7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66%), 기계(-1.65%), 부동산(-1.54%) 등이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모두 800억 위안(약 13조8100억원)어치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물량이 1800억 위안어치에 달했는데, 주입한 유동성은 1000억 위안어치에 불과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거래일 연속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이에 따라 통화긴축 우려가 제기됐고,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다만 지난달 29일부터 3거래일간 다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단기금리가 낮아지고 시장이 안정되자 또다시 돈줄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도 인민은행이 엄격한 유동성 관리에 나선 것은 그만큼 중국 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버블 우려가 커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발표된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 이하를 기록한 점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1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 PMI는 52인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달치인 56.3과 시장 전망치인 55.8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서비스업 PMI가 확장세를 보인 이래 가장 낮은 수치기도 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위축세를 높으면 확장세를 의미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669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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