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이어진 회원권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한동안 법인업체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초고가 종목들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으나 금주에는 중저가 종목들의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해당 종목군의 상승 강도를 한층 높이는 양상이다.
이는 개인 매수주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 최근 시세 상승 부담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의 회원권까지 서둘러 매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수도권 지역 일대는 다수 종목이 강한 흐름을 이끌고 있고 충청권과 강원권은 일부 블루칩 종목들만의 상승세가 특징이다.
또한, 제주권과 호남지역은 실질적으로 살 수 있는 회원권 개체 수가 급감한 터라, 거래 가능한 종목들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리조트 회원권들은 단기 상승 후 숨 고르기에 돌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 동력은 약한 편이고, 영남권은 대세 상승장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차별성은 해당 지역 특수성과 코로나19 영향 외에도 특히, 과거부터 이어진 시세 흐름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지수(ACEPI)가 최고점이던 2008년 3월(2008년 3월 18일 지수 1715.3P 최고점)과 현시점(2021년 2월 2일 지수 1072.4P) 시세를 비교해보니, 영남권은 대다수 종목이 과거보다 시세가 급등했지만, 수도권은 과거 고점보다 시세가 30%가량 낮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에이스회원권 지수가 과거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영남권은 고평가되어 있고 수도권 종목들은 저평가로 분류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남지역의 대표종목들은 회원권 시세가 큰 폭의 하락을 겪었던 금융위기 이후에도 과거 고점보다 50%대 이상의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렇다 할 조정 없이는 현시점의 금액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파미힐스회원권의 경우는 2008년 3월 6000만원에서 2021년 1월 27일 기준 1억9000만원으로 216.7%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큰 틀에서 보면, 소비자들은 이미 저평가된 종목들 위주로 적극 매수하고 있지만 고평가된 종목들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법하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아래는 골프 회원권 2월 1주 차 시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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