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달라졌어요] ②美코로나 재유행 진정세...'3개월간 못잡은 트럼프 VS 바이든, 20일만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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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2-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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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일일 확진자, 작년 11월 추수감사절 이전으로 감소...수주 안 사망자도 줄 것

미국의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하향궤도에 들어섰다. 작년 11월 날씨가 추워지며 완연해진 재유행세가 무려 3개월 만에 잡기 시작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입원자 수가 일관되게 하향 궤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어 자국의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작년 추수감사절(11월25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사망자는 아직 증가 추세지만, 입원환자가 줄어들면서 몇 주 안에 사망자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 건수는 지난달 8일 최고치에 이른 후 꾸준히 감소해 1월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평균 14만1000여건으로 13.4% 줄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그래픽=월드오미터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총 접종 횟수.[그래픽=아워월드인데이터]


세계통계 서비스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선 하루 동안 11만34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2715만45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역시 전날보다 3999명 늘어나 46만1930명이 숨졌다.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을 웃돌고 있지만, 7일 평균치는 지난달 10일(하루 25만2264명)을 기점으로 이날 13만6003명까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적으로 줄어든 것은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백신 접종 확대 등 코로나19 대응책에 총력을 기울인 탓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동안 자국민 1억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목표로 세우고, 하루 접종량을 100만~150회분까지 높이기도 했다. 향후 백신 접종 속도가 이를 유지할 경우 올 여름까지 미국 인구 대부분에 해당하는 3억명에 대해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 서비스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일까지 미국에선 총 3278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는 인구 100명당 9.8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기존 원형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큰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백신 '드라이브 스루' 접종을 진행하는 모습.[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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