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부실 마무리...2021년 턴어라운드" [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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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2-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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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설정했다. 현재가는 22만7500원이다. 

4분기는 그간 영업 부진에 구조조정까지 반영됐으나, 올해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투자 포인트가 확인된다는 평이다.

4일 IBK투자증권 안지영·황병준 연구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면세점의 영업력이 개선됐고 디지털과 설화수를 중심으로 국내외 브랜드 및 채널 믹스가 가시화됐다.

디지털 성장률은 국내 30%·중국 40%, 디지털 비중은 국내 20%, 중국 60%로 분기 최고다. 설화수의 중국 매출액은 100% 성장하며 비중도 30%를 상회했다. 처음으로 이니스프리와 매출 비중이 역전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인건비 개선도 가시적이다. 창사 이래 처음 실시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올해 200~300억원의 인건비 개선이 전망된다.

안지영 연구원은 "지난해 제시한 럭셔리와 디지털 중심의 전략이 4분기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5년 만의 실적 개선이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15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8171억원으로 16.8% 줄었다.

영업적자는 92억원(적자전환), 순적자는 589억원(적자전환)에 그쳤다. 판관비는 희망퇴직 관련 약 8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영업외 비용은 외환손실 190억원과 이 외 잡손실 460억원(해외손상 200억원, 폐점관련 자산손실 등 260억원)이 영향을 줬다.

국내 매출액은 18.3%(화장품 19.8%) 감소했는데, 내수 채널 전반의 부진 때문이다. 면세점은 -31%(시장 -38%), 백화점은 -24%, 방문판매는 -11%, 아리따움은 -50% 등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데일리뷰티&오설록은 -8.3%로 화장품 대비 매출 감소 폭이 덜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대응이 강화된 때문이다.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다. 아시아 -1.3%(중국 5~6%·위안화 기준), 유럽 4%, 북미 -35% 등으로 나타났다. 2~3분기 대비 안정됐다는 평가다.

해외 영업이익률은 1.6%(아시아 1.9%)로 3분기까지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채널 믹스가 개선됐고 디지털 강화로 고객 접점이 확대된 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16년 8481억원, 2017년 5964억원, 2018년 4820억원, 2019년 4278억원, 2020년 1430억원 등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2016년 사드 이슈와 2020년 코로나19 등 환경적 요인에 더해 국내외 피어(Peer) 대비 럭셔리 카테고리, 디지털 전환 대응이 늦어진 점이 영향을 줬다.
 

[사진 = 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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