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달래고,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취미 키워드가 연초부터 뜨겁다.
번개장터가 올해 1월 중고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상을 떠나 낚시‧캠핑을 가거나 골프를 즐기기 위해 관련 용품을 구입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낚시 및 캠핑’ 카테고리에서는 5000건이 거래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6% 증가했다. 낚싯대, 낚시 바늘, 낚시용 릴 등 낚시 공통장비 거래 건 수는 243% 늘었고, 바다낚시 장비 거래는 111% 많아졌다. ‘홈트‧요가‧골프’ 거래 건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관련 카테고리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60% 늘어난 1만8000여 건이 거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헬스장이나 요가 스튜디오 등 체육시설 이용이 제한되자 로잉머신(257%), 홈짐(338%) 같은 대형 용품 거래도 증가했다. 골프채, 골프화 등 골프용품 거래건수는 80% 뛰었고, 골프 의류도 53% 늘었다. 골프용품의 경우, 25세 미만과 25~34세 사이 이용자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라클모닝’ 열풍은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자기계발에 힘쓰는 미라클모닝 운동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미라클모닝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25만개가 넘는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번개장터에서도 경제 지식, 자기계발 관련 서적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경영‧경제‧자기계발 도서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7배 늘었고, 학습‧사전‧참고서 거래량은 3배 수준이었다.
한편, 번개장터는 2011년 론칭한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 3000억 원을 돌파했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56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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