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 유료 이용자 1억55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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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2-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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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팟캐스트 등 투자로 영업손실

‘음원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의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팟캐스트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억55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억5000만명을 기록했다. 광고를 시청하고 음원을 듣는 무과금 이용자 수는 1억99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4.26유로(약 57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러시아, 인도 등에 출시된 저렴한 요금제(프리미엄 미니) 때문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사진=스포티파이 로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억68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17% 늘었으나, 69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포티파이가 계속 성장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파이는 2019년부터 김릿과 파캐스트, 앵커 등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기업들을 인수했고, 지난해엔 제작사 더링어와 팟캐스트 광고 플랫폼 메가폰 등을 추가로 인수했다. 미국 유명 코미디언 조 로건과 독점 계약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6000만곡 이상의 음원과 40억개 이상의 재생목록을 보유한 스웨덴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30%로 1위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일 한국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이용자를 위한 전용 재생목록을 제공하고, 가수와 팬, 이용자가 직접 구성한 수십억개의 재생목록도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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