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다. 박 장관 취임식이 있었던 1일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15분간 면담했던 첫날과 달리 2월 검찰 정기인사 등을 두고 오랜 대화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이번 주에 다시 만나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4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틀 전인 2일 서울 모처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 박 장관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일 윤 총장을 만난 사실을 밝혔다.
이틀 연속 만남이다. 두 사람은 박 장관이 취임식이 있던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첫 상견례를 했다. 당시는 15분간 짧게 취임 축하 인사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 이야기 등만 오갔다. 두 사람은 연수원 23기 동기다.
2일 만남에선 검찰 인사에 관한 비교적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 박 장관은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 인사 기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수사 현장 인권보호·적법 절차 등 검찰개혁을 위한 인사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정기인사 방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총장을 비롯해 검찰 내부에서 조직안정 요구가 강한 것 같다"면서 "검찰개혁과 조직안정은 상반된다고 생각지 않아 두 가지 큰 축을 고려 요소로 삼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총장은 조직안정과 함께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아직 자리와 사람 배치, 시기 등이 확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한 번 더 만날 땐 구체적인 (인사)안을 갖고 만나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번 주에 다시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진다. 빠르면 이날 만날 수도 있다.
앞서 박 장관은 "윤 총장을 적어도 두 번은 볼 것"이라며 "의견 듣는 것을 형식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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