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작년 영업익 487억원…사노피 이슈에 전년比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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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2-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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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도 3.4% 감소…R&D 부문에는 매출 대비 21%인 2261억원 투자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지난해 '1조 클럽' 수성에 성공했지만, 사노피 등 이슈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4일 잠정 공시를 통해 작년 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59억원, 영업이익 487억원, 순이익 1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759억원으로 전년(1조1136억원) 대비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1039억원에서 53.1% 감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원외처방 매출 부문 등에서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해외 수출 및 북경한미약품 등 부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작년 3분기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신약 권리 반환에 따른 공동연구비 잔액 일괄 정산으로 영업이익 등 지표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부문에 매출 대비 21%인 2261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미국 머크(MSD)에 1조원대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했고, 자체 개발 중인 '트리플애고니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 대상 의약품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 신약 '오락솔'은 올해 FDA 허가를 받고 시판될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 1165억원, 로수젯 991억원, 에소메졸 406억원 등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3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한미약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경영,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기업에게 부여하는 CP 등급 최고 수준인 'AAA'를 국내 691개 기업들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획득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작년 한해 8574억원 매출과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나갔지만, 사노피 등 이슈들을 단기간에 해소하느라 전년 대비 몇몇 지표의 하락이 있었다"며 "올해는 FDA 허가가 기대되는 신약 2종을 비롯해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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