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순이익이 287억원으로 2019년(-1000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1억원으로 전년(1099억원)보다 46.6% 늘었고, 매출도 4조517억원으로 전년(4조265억원)보다 0.6%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634억원과 영업이익 164억원을 올렸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3.0%, 158.8%씩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순손실은 667억원으로 전년(1689억원)보다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그쳤다.
실적 성장에는 대형가전 판매 호조가 주효했을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판매가 늘었고, 건조기와 의류 관리기, 식기 세척기 같은 위생가전은 특히 호황을 누렸다.
시장에서는 가전시장 호황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안정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가정 내 체류 시간 증가 현상이 계속되면서 가전 매출이 증가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덕분에 롯데하이마트가 실적 턴어라운드(선회)에 이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많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전방 산업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저멩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오프라인 효율화가 마무리되고 온라인 점유율이 늘어나면 앞으로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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