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세종시 갑지역구 조직위원장으로 컴백한 '최민호 전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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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21-02-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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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여당이 장악한 세종시 정치권 긴장하는 이유… '따뜻한 보수·합리적 보수' 검증된 그의 정치권 복귀

 ▲ 국민의힘 세종시 갑지역구 조직위원장으로 최민호 전 차관이 임명됐다. 최 신임 조직위원장은 지역내에서 따뜻하고 합리적인 보수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갑선거구 조직위원장에 최민호 현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선출됐다.

최민호 조직위원장은 보수권 내에서도 합리적 보수성향의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임명이 지역적으로 약세였던 보수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인)는 4일 세종시 갑지역 조직위원장에 최민호(56년생)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청장이자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임명키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세종시 갑지역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김중로 전 국회의원이 맡아오다가 공석이 되면서 공모 심사를 거쳐 확정됐다.

최민호 신임 조직위원장은 충청도(대전) 태생의 행정고시 출신 행정가이자 정치가이다. 공직에 있을 당시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차관급), 제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관급),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을 역임하고 지난해 12월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으로 출마했다가 당시 같은 당 후보 측근으로부터 노골적인 사퇴 압력과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조직적 정치 테러를 당하면서 공천에서 패하고 한 동안 정치권을 떠나 있었던 이력이 있다. 당시 그 사건은 공천을 둘러싸고 보수세력 내의 분쟁으로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유권자들로부터 보수정당의 불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합리적 보수인사로 분리되어 온 그가 본의 아니게 정치권을 등졌다가 지난해 정책위원회 부의장에 임명됐다. 사실상 정치권 복귀의 신호탄이다.
 

 ▲ 국민의힘 세종시 갑지역구 최민호 신임 조직위원장이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민, 중산층과 두루 어울리며 낮은 곳을 향해 손을 내밀던 최 위원장의 정책위 부의장 임명 소식에 지역 정치권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세종지역에 초야에 뭍혀 있었던 거물급 인사가 돌아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했다.

특정 정당으로 정치 권력이 편중돼 균형잡힌 견제의 필요성을 느낀 보수 성향의 시민들도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최민호 조직위원장은 "세종시민에게 힘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며 "시민이 답답해하고 억울할 때 함께 위로하고 고민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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