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단일화 경선을 치르기로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만나 경선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원칙적인 부분에 합의하고 이번 주 중 실무자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 전 의원의 경우 설 전에 토론회를 개최,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의 흥행을 시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안 대표의 경우 “실무 선에서 논의하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설 연휴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토론회가 가능한 시점이 8~10일인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제안과 취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자세한 사항은 실무자끼리 합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방식이나 설 전 토론회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실무자 선에서 얘기하기로 했다. (실무 협의를) 토요일(5일) 전엔 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선 “국민의힘 후보 선출이 3월 4일인데, 그 부근 그보다 조금 빠르게 2월 말에서 3월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저는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렇게 관심있는 게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설 전에 그 토론이 돼든 뭘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안 대표는 실무협의를 통해 그런 것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새롭게 제3지대 경선에 왔으면 좋겠다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특별한 분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지금 안 대표와 제가 합의한 것은 양측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생각해 본다(는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자칫하면 배타적으로 보이거나 희화화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안 대표도 합리적으로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하지만, 양측 후보가 모두 동의하는 경우에만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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