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군납입찰을 두고 아이코스, 릴,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공급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방부의 문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납담배 입찰을 전담하고 있는 국군복지단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입찰에서 제외하기로 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은 “군에서 취급하는 담배는 태우는 연초 담배로 한정한다”는 기존 원칙을 올해 군 담배 입찰에서도 유지할 방침이다.
반면 국방부는 여전히 궐련형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
국군복지단은 지난해까지 담배 납품 공고에 ‘연초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해 종이로 말아 입으로 피우거나 빨아들이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일반 담배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 관련해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는 국방부가 말하는 ‘일반 담배’ 정의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직접 불을 붙이지만 않을 뿐 열로 가열해 찌는 방식이어서 종이로 말아 입으로 피우거나 빨아들이는 '일반 담배'에 해당한다는 것.
물론 여전히 진짜 '일반 담배'는 불을 붙여서 피우는 연초 담배만 해당한다는 주장도 상당하다.
올해 국군복지단은 2월이나 3월 초에 군 담배 납품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래 지난해 11월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2차례나 연기됐다.
심사는 4차에 걸쳐 진행되는데, 각 군에서 추천한 흡연 장병과 군무원, 외부인사가 심의위원으로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군복지단 안팎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장병들의 수요가 적지 않지만 지금껏 한번도 추진하지 않은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매우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단순히 라이터만 있으면 되면 연초 담배가 아닌 수만원 하는 전자기기(디바이스)를 구입하고, 스틱형 담배까지 구매해야 해 부담이 상당하고, 전기가 필요한 충전 방식이라는 점에서 납품 성사가 쉽지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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