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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백화점 및 면세점 실적 개선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446억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35% 줄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5028억원으로 5%,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32% 각각 감소했다. 면세점의 경우 매출이 1699억원으로 48% 늘었으나 영업 적자 규모는 163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로 부진했고 수익성이 낮은 명품과 가전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도 2.4%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에 대해서는 "영업적자가 확대된 것은 수입품 재고 부족으로 할인율이 높은 국산 화장품의 매출 비중이 상승했고 공항점 리스회계 변경으로 61억원의 추가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 실적이 올해에는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1조93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31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여의도 백화점 오픈 등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부문의 매출은 9339억원으로 50% 늘고 적자 규모는 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억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수입 화장품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익성 위주로 경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턴어라운드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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