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5일 충북 괴산군청 대회의실에서 160번째 호국 영웅인 고(故) 조창식 하사 귀환행사를 실시했다. 조 하사는 올해 세 번째 신원확인 전사자다.
고인은 1951년 국군 제8사단에 입대해 강원도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벌어진 노전평 전투(1951년 8월 9일∼9월 18일)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국가 부름을 받은지 6개월도 채 안된 때였다.
유해 일부와 전투화 등 유품은 고인이 전사한지 66년이 흐른 2017년 강원도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발견됐다. 신원 확인은 지난해 시료 채취에 참여한 조카 유전자 정보로 이뤄졌다.
조카 조철주씨는 "말로만 듣던 셋째 숙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았는데 늦게나마 유해를 찾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숙부를 비롯한 6·25전쟁 중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실시됐다. 국유단은 유가족에게 고인 신원확인 통지서와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했다.
국방부는 유가족 협의를 거쳐 고인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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