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백신 민족주의, 팬데믹 장기화만 초래...거리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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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2-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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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연세대 주최 'GEEF2021' 축사

  • "모두에게 공평한 가격 보장해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민족주의'와 거리를 두고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그리고 부담할 수 있는 가격에 백신을 보장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연세대가 주최한 제3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2021) 축사를 통해 "몇 안 되는 국가들의 백신 사재기는 공공의 이익을 훼손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장기화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20개 국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했으며 다른 국가들의 백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백스는 고소득 국가가 낸 자금으로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한국도 1000만 달러(약 112억원)를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또 "코로나19는 실존적 위협인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2050 탄소중립'과 '그린 뉴딜' 등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평화, 번영, 협력, 안보를 뛰어넘어'를 주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야기한 지구적 위기를 진단하고 기존의 일부 선진국 중심 국제협력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했다. 아울러 이를 극복할 국제협력체계 변화의 방향성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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