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3일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약 4시간 체류하면서 '우한 바이러스실험실'을 방문했다고 중국중앙방송총국(CMG)가 5일 전했다. 우한 바이러스실험실은 앞서 '코로나19 최초 유출장소'라는 의혹을 받았던 곳이다.
CMG는 스푸트니크 통신(러시아위성통신망) 4일 보도를 인용해 WHO 전문가팀 일원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파스퇴르연구소 부주임 데코바 역학 박사는 방문을 마친 후 이른바 실험실이 바이러스를 '누출'했다는 소문에 의혹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CMG에 따르면 데코바 박사는 실험실 참관 후 "모든 게 질서정연했고, 이 실험실은 설비가 훌륭하다"며 "이곳에서 무엇이 누출되었다고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WHO 전문가팀이 방문한 '우한 바이러스실험실'은 연구소 내 생물 안전성 등급이 4급(BSL-4)인 실험실이다. 안전 규격과 밀봉 정도에 따르면 이 실험실은 현재 중국에서 안전성 등급이 제일 높은 생물 실험실이다.
CMG에 따르면 데코바 박사 뿐만 아니라 WHO 전문가팀의 또 다른 구성원인 표트르 다사크도 "이곳에서는 아주 많은 우수한 과학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실험실의 관련 연구가 바이러스의 진상에 아주 근접하기 때문에 도리어 일부 사람들에 의해 비난되고 먹칠을 당했을 수 있다”면서 "매우 아이러니하다"라고 전했다.
이곳을 방문한 전문가팀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안전성에 아주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팀은 우한 화난수산물 도매시장도 방문했다. 이곳은 앞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최초로 보고됐던 곳이다.
데코바 박사는 시;장을 방문한 후 "바이러스가 이곳에서 발생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바이러스는 다른 곳에서 나타났을 수도 있지만 이곳(해산물시장)에는 바이러스 확산에 적합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고만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을 찾기 위해 WHO는 최근 전문가팀을 중국 우한에 파견하여 현장 조사와 연구를 진행했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를 참관, 교류했으며 화중농업대학 전문가와 간담도 가졌다. 이런 활동은 모두 근원을 찾기 위한 쌍방 간 교류 협력의 중요한 내용이라고 CMG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彬) 대변인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WHO 전문가팀이 중국과 성과적인 토론을 진행했으며 이와함께 병원, 시장, 질병통제센터 등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시종일관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있는 태도를 견지하며 WHO와 계속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