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기기 위탁제조업체인 리쉰정밀(立訊精密, 럭스셰어, 002475, 선전거래소) 최대주주가 지분 1억4000만주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4일 주가가 폭락했다. 다만 최대주주의 주식 처분이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리쉰정밀은 지난 3일 장마감후 선전거래소 공시에서 최대주주 리쉰그룹과 실질적 지배주주 왕라이성 부회장이 리쉰정밀 전체 주식의 약 2%에 상당하는 1억4000만주를 매도해 약 71억 위안(약 1조2300억원)을 현금화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다음 날인 4일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리쉰정밀에서 빠져나간 기관투자자 자금만 8억3500만 위안에 달했다.
고속 인터커넥트, 안테나, 무선충전기, 진동모터, 통신기지국 관련 제품 솔루션은 물론 스마트 웨어러블기기, 스마트가전 제품 시스템도 생산하고 있다. 애플 에어팟 제조와 케이블, 충전기, 안테나 등 부속 기기 및 부품 생산은 물론 아이폰 조립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고공행진 속 1년새 주가는 갑절로 오르며 시가총액이 최고 4400억 위안을 찍었다.
하지만 올 들어 애플 공급망 테마주 부진 속 리쉬정밀 주가도 지난 1월 13일(62.11위안) 꼭지점을 찍고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주주 주식 매도설까지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진 것이다.
다만 이번 최대주주 주식 처분이 단순히 현금을 챙기려는 게 아닌, 향후 리쉰정밀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보도가 중국 21세기경제보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나왔다. 이에 주가는 5일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며 전 거래일 대비 약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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