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3포인트(0.16%) 내린 349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64포인트(0.65%) 하락한 1만5007.30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6.84포인트(0.21%) 내린 3193.71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3973억, 4937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4.25%), 자동차(-3.05%), 석탄(-2.95%), 전자부품(-2.7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16%), 전자IT(-1.81%), 정유(-1.51%) 등 업종이 하락했다.
시장에 통화긴축 우려가 짙어진 점이 증시를 연일 끌어내리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유동성 조절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자 유동성을 회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돈줄을 풀었다 조였다를 반복하며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다.
이날도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14일물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가동해 시중에 1000억 위안어치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날 만기 도래한 역레포 물량이 10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순공급한 유동성은 '제로(0)'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재정 부양책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가 부채 우려도 커지면서 부양책을 서서히 거두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시장에서는 춘제(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도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엄격한 유동성 관리에 나선 것은 그만큼 중국 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버블 우려가 커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최근 중국 증시 부진 속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입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약 84억 위안이다. 6거래일 연속 순유입세가 이어진 것이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710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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